늑대소년 철수와 순이
몸이 안 좋아 요양 차 가족들과 한적한 시골 마을로 이사를 간 소녀 순이. 순이는 밤에 일기를 쓰고 잠에 들려는 찰나, 낡은 창고 같은 공간에서 무슨 이상한 소리를 듣게 되었다.
혼자 가서 확인하기 무서웠던 순이는 동생에게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라고 말하며 깨우는데 동생은 별 것 아닌 듯 매우 귀찮아한다. 그래서 엄마에게 같이 가자고 도움을 요청하려고 하지만 엄마가 깊게 잠든 모습을 보고 결국 혼자 가보기로 마음을 먹는다. 그때 조심스럽게 낡은 창고로 가던 순이는 어둠 속에 몸을 숨긴 의문의 형체를 발견하고 소리를 지른다. 그러자 그 무언가는 소녀를 밀치고 도망간다.
그다음 날 아침 집 앞마당 구석지고 그늘진 곳에서 어제 봤던 의문의 무언가를 발견하게 된다. 알고 보니, 매우 지저분한 모습으로 사람 같지 않은 행동을 하는 늑대소년이었다. 배가 고픈 것 같아 보여 옆에 있던 삶은 감자를 주게 되고 늑대소년은 허겁지겁 먹게 된다. 별다른 조치를 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순이 가족은 당분간 늑대소년과 같이 살게 된다. 그 사이 늑대소년은 엄마가 지어준 철수라는 이름을 갖게 되고, 철수는 아이들과 놀면서 점점 순이가족에 스며들게 된다.
순이는 처음에 철수를 싫어했지만 자신을 도와주는 철수에게 점점 마음을 열게 된다. 이렇게 철수와 순이가 같이 살게 되면서 나오는 다양한 상황과 귀엽게 장난치며 지내는 모습을 영화로 만들었다.
마음을 간지럽히는 순수하고 풋풋한 사랑 이야기
철수는 무거운 것을 들지 못해 끙끙대는 순이를 도와주고, 집까지 찾아와 추태를 부리는 지태 때문에 곤란해하는 순이를 도와준다. 순이는 고마워하며 야생의 눈빛으로 사람 같지 않은 행동을 보였던 늑대소년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된다.
그 이후 애견훈련백과책이 눈에 들어온 순이는 그 책을 보고 늑대소년을 가르치기로 마음을 먹고, 책에서 본 내용들을 철수에게 가르친다. 먹을 것을 보고도 바로 달려들어 먹지 않고 기다리는 법, 옷 입는 법, 글을 읽고 쓰는 법 등 철수에게 세상에서 살아가는 방법들을 하나씩 가르쳐준다.
이렇게 순이와 철수가 같이 있는 시간은 점점 많아지게 되고, 철수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자신을 향해 손을 내밀어주고 따뜻하게 대해준 소녀에게 알 수 없는 감정을 느낀다. 그 애틋한 감정이 싹튼 소년은 소녀를 계속 따라다니고 찾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예기치 못한 위기 속에서 순이를 지키기 위해 철수의 숨겨져 있던 위험한 본성이 드러나게 된다.
그렇게 소년은 순식간에 마을 사람들에게 두려움과 공포의 대상이 되고, 사람들은 늑대로 변한 철수를 잡기 위해 철수를 쫓는다. 철수를 구하기 위해서 순이는 철수 보고 도망치라고 하지만 계속 순이에게서 떠나지 않으려고 한다.
위기에 처한 철수를 도망치게 하기 위해 원래의 마음과는 반대로, 마음에도 없는 말과 모진 말을 하며 가라고 하는 순이는 결국 눈물을 터뜨리게 된다.
자신이 위험에 처해도 한 사람만을 사랑하고 그 사람만을 바라보는 늑대소년. 변한 모습을 보고도 늑대소년을 위하는 소녀.
이런 순이와 철수의 모습을 보고 물질적인 것이나, 외적인 모습을 보고 판단하지 않는 순수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한 사람만을 사랑하고 그 사람만을 바라보는 늑대소년을 보고 내 마음이 간지러웠고, 뭔가 내가 주인공이 된 것처럼 설레고 두근거린 장면도 있었다.
순수한 멜로/로맨스의 영화를 보고 싶다면
순이는 처음에 지저분하고 더럽고, 기본예절도 모르는 늑대소년 철수를 엄청 싫어하고, 빨리 보내고 싶어 했다.
하지만 별다른 목적 없이 순이를 조금씩 도와주는 모습을 보고 순이가 마음을 열고, 나중에는 안 보이면 신경이 쓰이는 이러한 모습이 약간 공감이 됐다. 실제 상황과 비교해 봤을 때 처음에는 호감이 없었다가, 순수하게 계속 잘해주고 도와주고 마음을 주게 되면 나중에는 생각나고 신경이 쓰이는 모습과 마찬가지로 말이다.
늑대소년은 반은 늑대, 반은 인간이라는 늑대소년과 몸이 허약해 요양 차 시골로 내려와 지내는 소녀가 만나 같이 지내는 스토리로 깊게 생각하면서 보는 영화가 아니라 그냥 편하게 볼 수 있는 멜로/로맨스의 영화이다.
그냥 가볍게 순수한 사랑과 감동적인 영화가 보고 싶다면 한 번쯤은 늑대소년을 봐도 괜찮을 것 같다.
동화책을 보는 듯한 영화
늑대인간이라는 소재로 되게 순수하면서도 귀여운 철수와 순이의 꽁냥꽁냥한 사랑 이야기로 뭔가 동화책을 영화로 보는 듯한 느낌의 순수한 느낌을 주었다. 서로 좋아하는 사람과 같이 봐도 알콩달콩한 느낌을 주어서 좋을 것 같다.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얼음을 훔치기 위해 최고의 꾼들이 모이다! (0) | 2023.01.04 |
---|---|
나우 유 씨 미 2 모두를 속이는 최고의 마술사기단 (0) | 2023.01.02 |
수상한 그녀 할머니인 내가 다시 20대로 돌아간다면? (2) | 2022.12.29 |
베테랑 최고의 베테랑들의 범죄수사액션 (1) | 2022.12.27 |
범죄도시2 마동석의 화끈한 액션 영화 (0) | 2022.12.2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