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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수상한 그녀 할머니인 내가 다시 20대로 돌아간다면?

by ggomak105 2022.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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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그녀

 

 

내가 다시 젊었을 때로 돌아간 영화, 수상한 그녀

 

칠순의 할머니 오말순은 어느 날, 자신의 가족들이 자신을 요양원으로 보내려고 한다는 청천벽력 같은 사실을 알게 된다.

이 사실을 들은 오말순은 뒤숭숭한 마음을 안고 밤길을 방황하고 있었다. 그때 계속 시선을 가로채는 불빛하나를 보게 되는데. 무언가 빨려 들어가듯 그 불빛 앞에 서게 된다. 그 오묘한 불빛은 바로 청춘 사진관에서 나온 것으로 불빛에 의해 자연스럽게 청춘 사진관으로 들어가게 된다.

 

남편과 자식을 챙겨주느라 제대로 꾸며보지 못했던 오말순은 난생처음 곱게 꽃단장을 하고 영정사진을 찍게 된다.

이때 사진사는 "제가 50년은 젊어 보이게 해 드릴게요."라고 말한다.

이 말은 예의상 손님에게 하는 말이면서도 기분 좋으라고 하는 말이지만, 뭔가 모르게 의미심장한 느낌을 준다.

 

그 이후 영정사진을 찍고 나와 놓칠뻔한 버스를 달려서 쫓아간 뒤 탑승을 하게 된다. 버스 차창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한 그녀는 놀란 마음을 감출 수 없다. 주름진 할머니의 모습에서 뽀얀 피부, 늘씬한 몸매의 꽃처녀의 몸으로 돌아간 것이기 때문이다. 이때 오드리 햅번처럼 비슷하다고 생각해 오드리를 따서 오두리가 되어 스무 살의 빛나는 전성기를 즐겨 보기로 마음을 먹는다.

 

이처럼 영화 수상한 그녀는 할머니가 영정사진을 찍고 20대로 돌아가게 되고, 그 20대의 인생을 즐기게 되는 할머니의 이야기를 영화로 제작하였다.

 

 

 

 

심은경 배우의 메소드 연기

오말순 할머니가 젊은 시절로 다시 돌아와 20대가 된 오두리를 연기하는 심은경 배우를 보고 있자니 이러한 상황이 진짜인가 싶을 정도로 연기를 잘했다. 오두리 역을 맡은 심은경 배우가, 오말순 할머니 역을 맡은 나문희 배우의 느낌을 매우 잘 잡아서 연기를 했기 때문이다. 오두리라는 캐릭터 안에 진짜로 할머니가 들어있는 듯, 오말순 할머니의 그 말투와 느낌을 잘 표현했다. 오말순 할머니가 다시 20대로 돌아가서 되게 행복하게 웃고, 사람들과 떠드는 모습을 보니 나도 행복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영화 설정 상 상처를 입은 부위만 원래의 나이인 70대의 몸으로 변하게 된다. 놀러 갔을 때 상처 입은 부위만 변한다는 것을 알게 된 오두리는 더욱더 조심하게 된다. 그러던 와중에 오말순 할머니의 손주인 지하가 자전거를 타고 가다 그만 교통사고를 당하게 된다. 큰 수술을 하기 위해서는 희귀한 혈액형인 RH- AB형의 혈액형이 필요한데 같은 혈액형은 할머니밖에 없었다. 다시 젊었던 모습으로 새로운 인생을 즐기는 모습이 정말 행복해 보였다. 하지만 또다시 아들의 아들인 손자를 위해서 다시 늙었던 모습으로 돌아갈 것을 알면서도 수혈을 결심하는 모습이 참 찡했다.

본인보다 아들, 아들의 아들을 위하는 마음이 표정과 목소리, 행동을 통해 잘 느껴졌다. 이러한 부분에서도 심은경 배우가 연기를 매우 잘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알게 되었다.

 

 

 

 

 

다시금 깨닫게 해 준 부모님의 노고

이 영화의 초반 부분에 할머니가 자식들이 요양원으로 보내려고 한 사실을 알게 되고, 스토리에서 느꼈던 점이 있었다. 

참 당연한 사실이지만 부모님은 자식들을 키우기 위해서 엄청난 노력을 하고, 그만큼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항상 자식을 위해 희생만 하다가, 나이가 드니까 요양병원으로 보내려는 상황을 보고 참 마음이 아팠고, 안타까웠다.

극단적으로 생각해 봤을 때, 어떻게 보면 자식을 키우기 위해 사용하다가 낡으니까 버려지는 도구와 같은 신세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내가 만약 저 상황이었다면, 수상한 그녀의 오말순 할머니가 나였다면, 정말 마음이 아팠을 거 같다.

배신감도 느껴질 것 같고, 이렇게 살아온 것에 대해 회의감과 허무함을 느낄 것 같다.

 

이렇게 영화를 보고 느낀 점이 많아서 부모님께 잘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을 엄청 많이 했었다.

 

나도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이 부모님들의 노력을 제대로 알아주지 못하고, 감사하다고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것 같다.

단지 낯간지러워서, 평소에 표현을 잘하지 못해서 등등의 이유로 부모님에게 감사하다고 표현하지 못한다.

이 영화를 보고 다시금 깨닫고 부모님께 용기 내어 표현했었다. 참으로 마음이 따듯해졌던 영화였던 것 같다.

 

 

 

 

가족들과 보기 좋은 영화

예전에 이 영화가 영화관에서 개봉했을 때가 있었다. 그때 가족이랑 다 같이 영화관에서 수상한 그녀를 봤다.

내용자체가 막 그리 어려운 편은 아니어서 가볍게 보기 딱 좋은 그런 느낌의 영화였다.

중간에 웃음 포인트들도 많았고, 감동적인 부분도 있었다.

또한 엄마의 사랑을 영화에 그대로 녹인 듯 눈물이 날 정도로 슬프고 감동적인 부분도 있었다.

 

연출이나 스토리 구성, 감동적인 전개와 재치 있는 대사들은 가족들과 보기 좋은 영화로도 손색이 없었다.

위처럼 부모님의 노고를 깨닫고 부모님에게 감사한 마음이 밀려와서 가족애가 더 돈독해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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