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한 액션영화 범죄도시 2
범죄도시 2 영화는 금천서 강력반이 베트남으로 도주한 용의자를 인도받아 오라는 미션을 받게 되고, 그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무자비한 악행을 벌이는 강해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마석도와 금천서 강력반은 한국과 베트남을 오고 가며 역대급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강해상을 본격적으로 쫓기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통쾌하고 화끈한 범죄 소탕 작전을 바탕으로 제작한 영화이다.
이 범죄도시 2는 이상용 감독의 작품으로 주연은 마석도 역의 마동석, 강해상 역의 손석구, 전일만 역의 최귀화가 출연한다.
조연으로는 장이수 역의 박지환, 오동균 역의 허동원, 강홍석 역의 하준 등이 출연한다.
이상용 감독의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소원, 악의 연대기,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 범죄도시 1, 범죄도시 2 가 있다.
믿고 보는 마동석
나는 액션 코미디 장르의 영화를 좋아한다. 그래서 마동석이 나오는 영화는 한 번쯤은 꼭 보는 편이다.
역시 마동석 배우가 나온 영화는 거의 다 재미있는 것 같다. 액션이면 액션, 코미디면 코미디, 화끈한 액션신이 나오다가도 마동석 배우가 잔잔한 웃음포인트를 주는 장면이 종종 있었다.
계속 액션신만 나오면 지루할 수도 있는데, 틈틈이 웃음을 주는 장면들이 있어서 지루하지 않고 집중해서 보게 된다. 강력한 인상과 무시무시한 피지컬도 한몫한 것 같다.
제일 웃겼던 장면은 버스 안에서 강해상과 마석두가 싸우기 전에 하는 대화였다.
강해상: "어떻게 버스를 쫓아올 생각을 했네, 보기보다 머리가 좋아."라고 하자
마석두: "어 좋은 편이야"라고 대답했다
강해상: "돈 필요해? 어떻게 좀 나눠 줘? 5대 5로 나눌까?"라고 했다.
이때 마석두가 뭐라고 했을까
마석두: "누가 5야"라고 대답한 것이다.
보통 사람이라면 5대 5면 반이므로 둘이 똑같이 나눠가진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앞에서 머리가 좋다고 했는데 "누가 5야?"라고 대답을 했기 때문에 영화를 보던 사람들이 다 이 장면에서 웃음을 터뜨렸다.
개인적으로 이 장면이 계속 생각났고 재밌었다.
관객을 몰입시킨 배우들의 연기력
이런 스토리나 액션, 코미디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배우들의 연기력이라고 생각한다.
뭔가 연기력이 부족하면 몰입도 덜하게 되고, 지루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 영화를 볼 때 배우들이 연기를 매우 잘해서 106분 동안 내내 집중해서 봤다.
마동석 배우도 강해상 배우도 연기를 매우 잘했지만 내가 생각하기엔 장이수 배우도 연기를 매우 잘해서 계속 생각이 났다.
장이수 배우는 코미디 비중이 훨씬 높았지만 지루하지 않게 틈틈이 사람들을 웃게 해 줬다. 그 결과로 영화관에서 영화를 볼 때 장이수 배우가 나오는 장면에서는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귀에 계속 맴도는 명대사
처음 납치를 시도할 때 사업 얘기로 친근하게 다가가며 차에 태우게 되는 상황이었다.
차에 탑승하자마자 분위기가 돌변하고 이때 강해상 역할을 맡은 손석구 배우의 명대사가 나오게 된다.
그 명대사는 바로 "너 납치된 거야.."
이 대사를 하는 순간 피해자 입장에서 겪었다고 생각했을 때 매우 무서웠을 것 같다. 하지만 이러한 무거운 느낌에서 좀 가벼운 느낌으로 바꾸어 이 대사를 많은 사람들이 따라 하기도 했고, 다양한 상황에 집어넣어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렇게 영화를 보면서 명대사들을 찾아내고 따라 하는 것도 영화의 큰 재미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다만, 이러한 장면을 좀 불편하게 보는 사람도 있을 거라고 생각된다.
충격 실화를 모티브로 한 영화
이 범죄도시 2는 필리핀에서 있었던 충격적인 실화를 모티브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필리핀에서 발생한 연쇄 납치 사건을 바탕으로 하여 제작되었는데, 3~5명으로 구성된 일당들이 큰돈을 받아낼 수 있으면서도 접근하기 편한 한국인 여행자를 대상으로 이러한 범행을 시도했다. 즉, 자신들이 생각했을 때 범행을 저지르기 쉬울 것 같은 사람이 표적이었다.
그 범행 수법은 마닐라 공항에서 한국사람이 내릴 때까지 계속 대기를 하다가 한국 사람을 발견하면 천천히 접근을 시도한다. 피해자에게 접근해서 "한국 사람을 만나니 반갑다.", "너무 기쁘다.", "형 동생하자"라고 하면서 다가가 여행에서 불편한 점은 없는지, 필요한 것이 무엇이고 그 필요한 것이 어디에 있는지, 이런 식으로 다양한 상황을 제시해가며 말을 걸면서 친근하게 다가간다. 그 이후 자동차에 오르게 한 후 피해자가 자동차에 탑승하게 되면 바로 돌변하여 다양한 범죄를 일삼았다. 또한 훗날 피해자들이 경찰에게 신고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나쁜 수법을 이용하여 협박을 했다고 한다.
결국 그 일당들은 징역 20년형, 징역 12년형, 무기징역을 받게 되었으나 재판 도중 서로에게 죄를 끝까지 떠넘기며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항상 조심하자.
평소에 우리나라는 cctv도 많고 치안이 잘 되어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조심해야 된다는 생각이 많이 안 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뭐 혼자 해외여행 가서도 안전하겠지, 무슨 일이야 생기겠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범죄도시 2를 보고 나서 경각심을 가지게 되었다.
낯선 나라에서 혼자 여행을 하다가 같은 한국인을 만나거나, 친절한 외국사람을 만나더라도 무조건 신뢰하지 않고, 일단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무서운 것은 귀신이 아니라 사람, 인간이다.라는 말이 괜히 있지는 않은 것 같다.
이 영화를 보고 항상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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