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보다 귀했던 얼음을 훔치다!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서빙고 속 3만 장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양의 얼음을 통째로 훔치겠다는 규모가 큰 작전이 펼쳐진다. 3만 장에 달하는 얼음을 통째로 훔치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필요하다. 그래서 차태현(이덕무)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불러 모아 그들과 함께 얼음을 훔치는 스토리를 영화로 제작했다.
뒤늦게 알게 된 아버지의 사랑
총명함은 뛰어났으나 잡서적에 빠져 지내던 이덕무와 같이 취미를 공유하던 양 씨. 어느 날, 이덕무와 양 씨는 억울하게 누명을 쓰게 되고, 역심죄로 잡혀가게 된다. 그렇게 잡히게 된 두 사람은 고문을 받게 되고, 결국 양 씨는 고통을 참지 못하고 죽게 된다.
세상을 떠난 양 씨를 보내주러 가던 도중 이덕무는 자신의 아버지가 잡혀가는 것을 보게 된다.
알고 보니 이덕무의 아버지가 자신의 아들을 풀어주기 위해서 아들 대신 장빙업자들을 협박하여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누명을 쓰게 된 것이다. 이는 바로 조명수의 계략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잡혀가는 아버지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이덕무는 다시 자신이 살던 곳으로 돌아와 어두운 방 한구석에서 빛나는 무언가를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바로 이덕무의 아버지가 양 씨에게 자신의 아들을 잘 부탁한다고 선물과 함께 편지를 준 것이었다. 아들 모르게 몰래 뒤에서 흐뭇하게 아들을 바라보고 있었던 아버지의 모습이 나오고, 이덕무는 편지를 읽다 결국 눈물을 흘리게 된다.
이 장면에서 표현하지 않더라도 항상 어디서든 자식을 생각하는 아버지의 마음이 잘 나타난 것 같아서 감동적이고 좀 슬펐던 것 같다.
복수를 위한 계획
조명수에 의해 누명을 쓰게 된 아버지를 보고 복수를 다짐하게 된 이덕무는 조명수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계획을 짜게 된다.
그 계획은 바로 얼마뒤 아주 큰 잔치를 벌이게 될 때, 서빙고와 조명수의 아들인 조영철을 비롯한 장빙업자의 사빙고 얼음을 모두 빼돌려 행사의 총책임자인 조명수를 압박하기로 한다.
얼음을 돌려줄 테니 조명수의 전재산인 50만 냥을 요구할 예정이다. 그렇게 되면 조명수는 아들인 조영철을 귀향 보내지 않기 위해 50만 냥을 내줄 수밖에 없고, 돈을 받으면 그때 비밀장부를 들이대 관직도 잃게 만드는 것이다.
결국 조명수는 돈도 잃고, 관직도 잃게 되어 회복불능하게 된다. 그렇게 조명수에게 복수를 한 이후 50만 냥이라는 어마어마한 돈을 갖고 바람과 함께 사라지는 것이 이덕무의 계획이었던 것이다.
얼음을 훔치기 위해 모인 조선 최고의 꾼들!
얼음을 훔치기 위해서 계획을 짠 이덕무와 백동수만으로 이 계획을 실행하기는 매우 어려웠다. 어마어마한 양의 얼음을 훔쳐야 하기에 두 명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얼음을 훔쳐 조명수에게 복수를 하기 위한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조선 최고의 꾼들이 필요했다.
첫 번째는 화약전문가가 필요한데, 조선 팔도에서 화약 다루는 솜씨로는 따라올 자가 없는 폭약 전문가 석대현이다.
이 석대현은 폭약을 많이 다루었기 때문에 귀가 좀 어둡다는 흠이 있었다.
이 귀가 잘 안 들린다는 것과 관련하여 틈틈이 주는 웃음포인트가 재밌었고, 피식하고 웃을만한 장면이 많았던 것 같다.
두 번째는 변장술과 사기, 소매치기 전문가인데 그중 모습을 바꾸는 재주가 뛰어나 아무도 그의 본모습을 본 적이 없다고 하는 변장 사기 전문가 김재준이다.
세 번째는 그 많은 얼음을 옮기기 위한 특수 화물 운송 전문가가 필요한데 여기에 딱 맞는 운반 전문가가 김철주이다.
네 번째는 조조의 숨겨져 있던 무덤을 파헤치고 보물을 다 가져간 주인공, 전설의 도굴 전문가라고 불리는 홍석창이다.
다섯 번째는 이곳저곳 모르는 정보 없이 모든 정보를 꿰뚫고 있는 정보 전문가 설화와 난이다.
그리고 이들을 포섭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한데 이 돈을 제공해 주는 물주가 바로 장수균이다.
이들이 모여 얼음을 훔치기 위해 함께 움직이기 시작한다.
재미있게 봤던 영화
아무 생각 없이 보다가 뜬금없이 배우들이 깜짝 놀라는 장면에서 피식하고 웃게 됐던 장면이 좀 많았던 것 같다.
변장의 달인 김재준이 계속 모습을 바꾸고 회의에 참석하면 그 변한 모습을 보고 "누구야?!" 이런 식으로 놀라는 장면이 있었는데 이런 장면들이 곳곳에 숨겨져 있어서 심심하지 않게 재밌게 보았던 것 같다.
또한 폭탄 전문가인 석대현은 귀가 잘 안 들리는 캐릭터로 나오는데 이 설정도 중간중간 웃음을 주는 포인트들이 있었고, 그 설정을 재밌게 잘 풀어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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