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퍼지는 상황에서 소중한 사람을 지키려는 사람
영화 부산행은 정체불명의 좀비바이러스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부산을 제외한 모든 지역은 안전하지 않은 지역으로 변한다. 그래서 안전한 도시 부산으로 가기 위해 열차에 몸을 실은 사람들과, 지키고 싶고 지켜야만 하는 사람들의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상황을 다루었다.
가족을 지키기 위한 아버지의 희생과 사랑
상화는 자신의 아내인 성경과 뱃속에 있는 아이를 지키기 위해 수많은 좀비가 밀려오는 열차의 문 하나만을 막고 있다.
아무리 힘이 세고 피지컬이 좋은 상화라도 엄청난 수의 좀비가 밀려들어오는 상황에서 혼자만의 힘으로 좀비들을 막는다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렇게 상화는 문을 막고 있던 도중 좀비에게 손을 물리게 된다. 좀비에게 물려도 끝까지 버티며 좀비들이 성경에게 가지 못하도록 최선을 다해 막으려 하지만 결국 상화는 좀비로 변하게 된다.
15 호칸 사람들의 최후
15 호칸에 있던 사람들은 뒤쪽 좀비에게서 살아 돌아온 사람들을 보고 감염되지 않았는지 의심스러운 눈빛을 보내며 앞쪽칸으로 보내버린다. 그렇게 조금은 안심하고 있던 찰나에 15 호칸에 있던 사람 중 한 할머니가 지인을 잃었다는 상실감과 지켜주지 못했다는 마음에 좀비들을 막고 있던 문을 열어버린다. 결국 그 15 호칸에 있던 사람들은 다 좀비한테 물려서 감염이 된다.
극한의 빌런 용석
이 용석이란 사람은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안 좋은 말을 하는 사람이 많았을 정도로 그만큼 미운 연기를 잘했던 배우인 것 같다. 본인이 살기 위해서 남을 희생시키고, 본인이 살아남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캐릭터로 나온다.
위의 내용처럼 용석도 15 호칸에 있었다. 할머니가 문을 열고 15 호칸에 좀비들이 몰려오자 화장실로 숨어서 버티고 있었다.
그 옆에는 승무원 한 명도 같이 숨어있었는데 본인이 살아남기 위해서 그 승무원을 좀비들한테 밀어버리고 그 승무원을 미끼 삼아 용석은 기차에서 빠져나오게 된다.
그 이후 또다시 위기가 있었지만 학생인 진희를 좀비에게 던지면서 한번 더 목숨을 부지하게 된다.
그렇게 용석은 다시 도망가다가 발목을 다쳐 넘어지게 되고, 그 모습을 본 기장은 용석을 구해주러 간다.
이때 용석은 자신을 구해주려는 기장을 좀비들 쪽으로 끌어당겨 또 본인만 살아서 도망가지만
결국 용석은 부산으로 향하는 열차의 기장실에서 감염된 채로 발견된다.
이렇게 3번 모두 남을 희생시키면서 본인이 살아남는 장면을 보고 무조건 나쁜 말만 할 수는 없다고 생각이 들었다.
물론 보기에는 화가 나고 좀 그랬지만 실제로 저런 상황이 닥치면 과연 모든 사람들이 이타적인 행동을 할까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나도 저런 상황이었을 때 남을 위한 행동을 할 것이라고 장담하지는 못할 거 같다.
마지막까지 딸을 위하는 아빠의 마음
석우는 딸과 성경과 함께 열차에 올라탔다.
그리고 기장을 만나려 기장실로 가지만 기장실에는 기장이 아닌 감염된 채로 있던 용석이 있었다.
좀비로 감염된 용석이 석우에게 달려들고, 석우는 힘겹게 막아내며 겨우겨우 용석을 기차 밖으로 떨어뜨린다.
이 과정에서 결국 석우는 손을 물리게 되고, 자신도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석우는 아직 정신이 있을 때 딸에게 마지막 말을 전한다.
"아줌마 옆에 끝까지 꼭 붙어 있어야 돼. 알았지?"
이 말을 들은 딸 수안은 울면서 제발 가지 말라고 말한다.
하지만 좀비한테 물린 석우는 어쩔 수 없이 붙잡으려는 수안의 손을 떼어낸 후 기차의 끝으로 걸어간다.
열차의 끝으로 도착한 석우는 수안을 처음 안았을 때를 회상하고, 옅은 미소를 지은 채 열차에서 몸을 던져 떨어진다.
그렇게 열차는 성경과 수안만을 태운 채로 부산으로 향하게 된다.
이 장면이 매우 슬펐던 것 같다.
석우가 자신의 딸을 지키기 위해 자신이 감염되고 죽는다는 사실을 알고도 기차에서 몸을 던져 떨어지는 모습,
상화가 자신의 아내와 뱃속에 있는 아이를 지키기 위해 본인이 희생하는 모습이 정말 감동적이었던 것 같다.
슬프디 슬픈 알로하오에
마지막에 성경과 수안은 길이 막혀있어 기차로 더 이상 이동할 수 없었기에 터널로 들어가게 된다.
그곳은 군인들이 지키고 있었고, 멀리서는 감염의 여부를 식별할 수 없었기에 사살하라는 명령을 받게 된다.
그렇게 성경과 수안에게 조준을 하고 방아쇠를 당기려고 고민하던 찰나 터널 끝에서 노랫소리가 들려온다.
보통 알고 있는 신나는 분위기의 알로하오에가 아닌 슬픈 감정이 느껴지는 알로하오에였다.
이 장면에서 상화가 자신의 아내와 뱃속의 아이를 지키기 위한 장면, 석우가 자신의 딸을 지키기 위한 장면이 떠올랐다.
그리고 터덜터덜 터널을 걸어가는 발걸음이 성경의 남편과 이 두 사람의 힘들고 슬픈 감정들이 다 묻어 나오는 장면이었던 것 같았다. 뭔가 감정을 울컥하게 하는 순간이었던 것 같다.
감동적인 영화
좀비영화라고 생각해서 감동적인 부분은 전혀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보았다.
하지만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감동적인 부분이 있었고, 그 감동적인 부분이 생각보다 크게 와닿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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