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피끓는 청춘 엇갈린 관심
영숙(박보영)은 여리여리한 체구의 예쁘고 귀여운 얼굴을 가졌지만 충청도의 여자 싸움짱이다.
중길(이종석)은 훤칠한 키의 잘생긴 외모를 가지고 여러 여학생들을 꼬시는 학교의 유명한 카사노바이다.
광식(김영광)은 홍성공고 싸움짱으로 광식의 동생이 중길에게 차이고 집을 나가자 중길이 보이면 괴롭힌다.
소희(이세영)는 홍성농고에 전학 온 여고생으로 엄청 예쁘다고 전학 오자마자 소문이 나게 되고, 그런 소희를 본 중길은 한눈에 소희에게 빠지게 된다.
홍성공고의 싸움짱인 광식은 사실 영숙을 좋아하고 있었고, 영숙은 어렸을 때부터 같이 지내오던 중길을 좋아하고 있었다.
하지만 중길은 새로 전학 온 소희의 모습을 보고 소희를 꼬시려고 마음을 먹는다.
영화를 보고 감탄했던 장면
중길은 소희를 좋아하고 마음을 표현한다. 하지만 소희는 계속 마음을 열어주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다 같이 체험학습을 가게 되고, 거기서 소희가 거머리에게 물려 보건소에 가게 된다.
치료를 받고 나온 소희는 체험학습이 다 끝나고 모두가 돌아간 것을 알게 되고, 어쩔 수 없이 밤늦은 시간에 혼자 집에 가게 된다. 어두컴컴한 밤길 속을 혼자 걷기에는 무서웠을 찰나 그때 중길이 자전거를 타고 나타난다.
중길은 소희가 부담스럽지 않게 먼저 앞으로 가서 가는 길을 자전거에 달려있는 조그마한 후레시에서 나오는 빛으로 비춰주고, 소희가 지나가면 다시 자전거를 타고 앞으로 먼저 가서 또다시 빛으로 비춰주었다.
이러한 모습을 보고 소희도 마음을 열어 중길과 데이트를 하게 된다.
이 장면을 보고 '진짜 이런 생각을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을 했다.
나였으면 자전거를 타고 가서 태워줄까라고 물어보고 거절을 하면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고 있었을 텐데
먼저 앞으로 가서 밝게 빛으로 비춰주는 모습을 보고 괜히 카사노바라는 별명이 붙여진 게 아니었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어렸을 적 중길이가 영숙에게 준 컴퍼스
영숙과 중길은 옛날 어렸을 때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이다. 어릴 적 영숙은 학교 준비물인 컴퍼스를 깜빡하고 안 가져온 것을 알고 아무 말 없이 훌쩍거리며 울고 있다. 이 모습을 본 중길은 왜 우냐고 물어보고 영숙의 가방을 한번 훑어본다. 그러고는 영숙이 컴퍼스를 가져오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자신이 가지고 있던 컴퍼스를 영숙에게 준다. 이 컴퍼스를 영숙이 계속 가지고 다니던 이유는 어렸을 적 중길이 영숙에게 선물해 준 물건이었기에 항상 간직하고 있던 컴퍼스이다.
그 이후 영숙은 중길에게 어렸을 때 이 컴퍼스 준거 기억나냐며 왜 줬냐고 물어본다. 중길은 "두 개 있어서 하나 준건디"라고 얘기한다. 그리고 뒤돌아서는 영숙에게 중길은 자신이 영숙을 좋아할 수 없었던 이유에 대해서 말해준다.
그 얘기를 들은 영숙은 "난 그런 것도 다 뛰어넘었는디."라며 말하고는 여태 잘 간직해 오던 컴퍼스를 강물에 던져버린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말이 이 영화에 잘 맞는 말 같다. 나는 지금도 아직 어린 편에 속한다고 생각하지만, 더 어렸을 때는 아픈 것은 그냥 싫고 경험하고 싶지 않았다. 어떠한 이유 때문에 싫었다기보단 그냥 아프니까 싫은 거지 라는 간단한 이치 때문에 싫어했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좀 더 어렸을 때 많은 것을 경험해 보지 못했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다양한 것을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또한 조금씩 실천해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나에게 오는 시련, 어려움, 고통, 이런 것들이 어렸을 때 경험해 보지 못한 것이 지금 오고 있구나, '나에게 도움이 되고 있구나'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저 아프니까 청춘이라는 말에 다양한 의미가 숨어져 있는 것 같다. 어릴 때는 이것저것 다 경험해 보아라.
아픈 것도 경험해 보고, 다양한 상황과 세상을 느껴보고 무엇이든 해보아라.라는 느낌을 받았던 것 같다.
오랜 시간을 거쳐 이루어진 사랑
영숙은 중길을 위해 일인자 자리를 내놓게 되고, 친구이자 이인자였던 연화에게 일인자 자리를 내주고 가만히 맞기만 한다. 자신을 구하기 위해 맞기만 했다는 영숙의 소식을 전해 들은 중길은 용기를 내서 광식에게 달려들고 맞서 싸우게 된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중길은 달리던 기차에서 광식과 함께 물속으로 빠지게 되고, 먼저 정신을 차린 중길은 서둘러 영숙을 찾아 나선다. 하지만 영숙이 이미 서울로 떠나버린 것을 알게 되고 중길은 눈물을 흘리게 된다.
그 이후 이번에는 소희가 중길에게 대시를 하는데 중길은 전에 소희에게 받은 선물을 돌려주고 거절한다.
몇 년이 지난 후 중길은 서울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영숙을 찾아가 꽃다발과 함께 추억이 담겨있는 컴퍼스를 건네주고는 같이 나오게 되면서 영화가 마무리된다.
되게 재미있게 봤고, 마무리도 영숙과 중길이 만나게 되면서 좋게 끝나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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